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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공식 복귀, “12·29 참사 사죄”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2-29 10:06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가 통치 중심지가 다시 청와대로 회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인 2025년 12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마감하고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청와대 복귀는 국가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상징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9일 0시를 기점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게양되었던 봉황기는 하강했으며, 동시에 청와대 본관에 다시 게양되며 국가 수반의 거처가 공식적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존 대통령실이라는 명칭을 폐기하고 청와대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복구하여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청와대 복귀 첫날인 이날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와 겹치면서 복귀 축하 행사나 대규모 기념식은 전면 취소되었다. 이 대통령은 첫 출근에 앞서 배포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가 안전 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약속했다. 메시지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의 제1 책무임을 강조하며,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작은 위험 요소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안전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도착 직후 참모진들과 차담회를 진행하며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점검했다. 특히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여 안보 상황과 재난 대응 태세를 직접 확인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는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국정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복귀에 대해 행정적 효율성과 국가적 정상화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청와대 내부 공간 재구성을 통해 소통하는 정부의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 공간의 효율적 배치를 위해 이 대통령은 기존 본관 집무실 외에도 참모진들이 상주하는 여민1관에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는 대통령과 비서진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고 수시로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치다.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등 핵심 조직들 역시 순차적으로 청와대 내 배정된 공간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청와대 복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행정 전문가들은 용산 대통령실 운용 과정에서 드러난 공간적 제약과 보안 취약점, 그리고 막대한 유지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으로 돌아감으로써 국정 운영의 안정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개방 이후 다시 폐쇄적인 공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개방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업무 공간의 독립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운영 묘안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와 맞물린 이번 청와대 입성은 단순한 장소 이동을 넘어, 현 정부가 직면한 안전과 책임이라는 과제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책임 있는 행정을 통해 국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모든 국정 에너지를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시대의 재개와 함께 행정부 내 인적 쇄신과 정책 드라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청와대 체제가 향후 국정 동력 확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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