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 지휘봉을 잡을 주인공으로 3선의 한병도 의원이 당선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22대 국회 중반기를 이끌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당내 전략통이자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병도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다수 지지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구상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치러진 만큼, 당내 결집과 대야 협상력을 겸비한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의 개혁 과제들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강력한 입법 추진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민생 중심의 의정 활동으로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우선하되,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여야 관계 설정에 대한 복안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의 선출로 인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 이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행정구역 통합 관련 특별법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골자로 한 디지털 자산 기본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 원내대표의 정무수석 경력과 폭넓은 네트워크가 큰 강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과의 관계 설정은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와 맞물려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견제를 뚫고 협치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한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장 유류분 제도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민법 개정안 처리 등 시급한 민생 법안들이 그의 손에 맡겨진 상태다.
한병도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단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국회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는 시점에서 당정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신임 원내대표의 행보에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