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하며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항적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단발이 아닌 십여 발이 동시에 혹은 연달아 발사된 것이 특징이다. 합참은 오후 1시 35분쯤 미사일이 일본 해역에 낙하했다는 일본 자위대 측의 발표를 인용하며, 북한이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조절해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행 거리와 고도 등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발사 직후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합참 관계자는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안 비행장 인근에서 대규모 이동식 발사대(TEL)가 기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발사 징후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무력시위는 최근 한반도 주변의 정세 변화와 관련해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이 동시 다발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현재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측이 발표한 낙하 지점과 우리 군의 포착 지점 사이의 오차 범위를 확인하고 정확한 발사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향후 대응의 핵심 쟁점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