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례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민주평통은 고인의 국가적 공헌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유족 및 정부, 정당과의 협의를 거쳐 기관장과 사회장을 겸하는 형식으로 장례 절차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장례는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사가 서거했을 때 각계각층 인물들이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거행하는 의례다. 민주평통 측은 실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7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다. 시신은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운구될 예정이며,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공식적인 조문이 시작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빈소에서 직접 조문객을 맞이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예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현지 의료진의 긴급 스텐트 시술과 에크모(ECMO)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5일 오후 향년 7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인을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이라 칭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7선 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현대사의 주요 고비마다 굵직한 궤적을 남긴 고인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장례 기간 동안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정·관계를 포함한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