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오전 국내로 운구되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엄수된다.
이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대한항공 KE476편은 이날 오전 6시 53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공항 계류장에서는 유가족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 맞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태극기로 감싸인 고인의 관이 운구 차량으로 옮겨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가슴에 추모 리본을 달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운구 행렬은 오전 9시 10분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고인은 장례식장 특1호실에 안치되었으며, 공식 조문은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상주를 자처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할 방침이다.
이번 장례는 국가와 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긴 고인의 위상을 고려하여 기관장과 사회장을 결합한 형태로 결정되었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맡았으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청래 대표가 각각 시민사회와 정당을 대표하는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장례위원회는 향후 각계 원로와 정당 대표들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추가 모실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고인을 위한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며 당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인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원회 참석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오후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반 조문은 오는 30일 금요일까지 가능하며, 장례 마지막 날인 31일 토요일에는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영결식 장소와 장지는 유가족 및 장례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추후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