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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완승 거둔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안세영 투입 시점 조율"

정기용 기자 | 입력 26-02-04 15:30



한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3일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Z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5-0 승리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목표로 서승재를 제외한 최정예 명단을 가동하며 조별리그 첫 관문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현지 적응을 마친 상태다. 이번 대회 명단에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이름을 올렸다. 홈 팀인 중국이 왕즈이(2위), 천위페이(3위), 한웨(5위) 등 주력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전력을 분산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안세영은 개인전 타이틀에 이어 단체전 우승컵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의 출전 배경에 대해 "선수 본인이 단체전 우승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개인전 일정이 빡빡한 상황임에도 감독 및 코치진과 긴밀히 협의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전에서 대표팀은 안세영과 복식 간판 이소희-백하나 조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엔트리 변화를 줬다. 상대 전력 분석을 토대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박주봉 감독의 계산이 깔린 조치다. 경기장 대기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안세영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집중했다.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1게임 단식에 나선 김가은이 기선을 제압했고, 2게임 복식 공희용-김혜정 조가 승리를 이어갔다. 승부처였던 3게임 단식에서 박가은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이연우-이서진 조와 김민지가 남은 복식과 단식 게임을 모두 잡아내며 무실점 완승을 완성했다.

박주봉 감독은 경기 내내 코트 옆에서 선수들의 스텝과 타구 방향을 꼼꼼히 점검하며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코트에 모여 짧게 미팅을 가진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안세영의 대회 첫 출전 시점은 5일 예정된 대만전 또는 6일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칭스태프는 선수의 컨디션과 상대 대진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입 시기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팀이 남은 일정에서 안세영 카드를 어떤 시점에 꺼내 들지가 이번 대회 우승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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