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특정 입장 강요·댓글 작성자 정보 공개" 배현진 의원 당 윤리위 제소

이태석 기자 | 입력 26-02-04 16:59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최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 의원이 당의 공식 결정과 배치되는 입장을 시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표명하고, 이 과정에서 공천 영향력을 앞세워 당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결과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달 30일 배 의원에 대한 제소장을 접수했다. 제소장에는 배 의원이 서울시당 소속 인사들에게 특정 정치적 입장을 담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도록 반복적으로 종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쥔 시당위원장의 요구가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사실상 거부하기 어려운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취지다.
배 의원은 당내 징계 절차 외에도 형사 고발 대상이 된 상태다. 일부 당원들은 배 의원을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초상권 침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배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일반인의 가족사진을 그대로 노출하며 비난을 유도했다는 점이 고발 사유로 적시됐다.
당내 갈등은 배 의원 개인에 그치지 않고 계파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은 4일 회의를 열고 친한계 정성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 의원이 최근 의원총회에서 원외 인사인 조광한 최고위원의 참석 자격을 문제 삼으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은 점이 발단이 됐다.

현장에서는 정 의원의 태도를 두고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한 당협위원장은 "정 의원이 유감을 표명한다면 상황을 지켜보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으나, 이후 조 최고위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제소는 불가피한 수순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 당시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 사이에서는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윤리위 제소와 당협위원장들의 집단행동이 당내 주도권 다툼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외 인사들과 친한계 현역 의원들 사이의 감정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계파 간 대립은 정점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조만간 소명 절차를 거쳐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의 공식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낸 배 의원의 행위가 당론 위배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동료 당직자를 향한 정 의원의 언행이 당의 품위를 훼손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 징계를 넘어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과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이번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당의 결속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리위의 결정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로 나타날 경우, 패배한 진영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당내 내홍은 장기화할 여지가 크다. 당원 간 고발전까지 가세한 이번 사태가 공천 규정과 당권 향배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장동혁 "허비할 시간 없다" 이재명 대통령에 영수회담 재요청
정당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특정 입장 강요·댓글 작성자 정보 공개" 배현진..
"업비트 운영사 전 대표 소환" 김병기 의원 차남..
장동혁 "허비할 시간 없다" 이재명 대통령에 영수회..
민주당 '1인 1표제' 확정…정청래 합당 반대파 설..
외환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에 1월 외환보유액 21억..
상설특검 "퇴직금 리셋은 위법"
쿠팡 CFS..
단독) (주) 더이음 플랫폼 기업 2026년 비전 ..
두바이 쫀득 쿠키 위생 위반 신고 속출… 식약처 "..
장동혁 연설 앞두고 귀국한 전한길 "대통령과 절연하..
칼럼) 故 서희원 1주기, 남겨진 사랑은 끝내 시간..
 
최신 인기뉴스
2026년, 세종에 몰리는 전략 산업들…‘행정수도’..
단독) (주) 더이음 플랫폼 기업 2026년 비전 ..
유시민 "이해찬 회고록은 3년 전 써둔 정치적 유언..
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정상화가 코스피 5천보다 쉽..
단독) 2026년 한국미디어일보 지역 의료인 분야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종료"…청와대, ..
한동훈 제명 후폭풍에 국민의힘 37.0% 후퇴… 민..
보유세 인상·대출 규제 압박에 부동산 시장 "일단..
칼럼) 테슬라, 전기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대..
'음주운전' 김민석 헝가리 귀화…밀라노 올림픽 명단..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