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 정치문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당권 경쟁과 노선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공개 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자신감이 지나치게 커졌다고 평가하며, 중도 확장 과정에서 기존 지지층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일부 친명 성향 인사들의 행태를 우려했다. 또한 당내 비판이 사라지고 이른바 '예스맨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내부의 다양성과 건강한 토론 문화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 총리는 특정 정치인이 스스로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리더십을 흔드는 언행은 결국 정권 운영과 국민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의 통합과 책임 있는 정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 역시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다양한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계파 갈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전당대회 이후 당 운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쟁의 핵심을 ▲대통령 리더십 평가 ▲당 운영 방식 ▲당내 표현의 자유 ▲확장성과 결집 전략 사이의 노선 차이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당권 경쟁과 지도부 구성 문제가 맞물리면서 계파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갈등은 각 인사의 공개 발언과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인 만큼,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과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수습될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