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고 법무법인 동헌 전태진 대표변호사를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겨냥해 민주당이 발표한 첫 번째 영입 인재다.
정청래 대표는 영입식 현장에서 전 변호사를 직접 소개하며 울산 출신이라는 점과 다양한 행정 자문 경험을 부각했다.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3기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다수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자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정 대표는 전 변호사를 두고 뼛속까지 울산 토박이라고 치켜세우며 참여정부 시절부터 여러 부처를 자문하며 정책과 행정 경험을 두루 익힌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과 함께 전 변호사가 울산 지역에서 민주당의 젊은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단상에 올라 자신의 변호사 생활 시작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첫 직장이었던 법무법인 정세에서 처음 맡았던 사건의 당사자가 노 전 대통령이었고, 두 번째 사건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였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전 변호사는 발언 도중 잠시 멈춰 서서 정면을 응시하다가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 자리에 서니 문 전 대통령의 저서 제목처럼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울산의 아들로서 낡은 지역주의를 깨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재 영입은 김상욱 전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며 공석이 된 울산 남갑 지역구를 탈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을 세운 상태이며, 전 변호사는 사실상 1호 전략공천 대상자로 확정됐다.
영입식에 참석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도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자신보다 훌륭한 후보가 와서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행사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천 과정에서 본인의 의사가 100%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당의 경험과 고민이 담긴 현명한 결정임을 믿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울산 남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영입 인재 1호를 배치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보궐선거 대진표 확정과 지역 내 표심 향방에 따른 논의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