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일궈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군은 물론 학생들은 펜 대신 총을 든 학도병이 됐고, 평범한 이들도 이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전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UN 참전국 외교 사절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초반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훈 정책과 관련해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상응한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이 개인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명예롭고 안정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날 6·25전쟁 당시 전과를 올렸으나 오랜 기간 공을 인정받지 못했던 비정규군 공로자 3명을 새로 포상했다. 이 대통령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합당한 명예를 되찾으신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참전유공자 보훈단체의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하는 참전유공자법 개정안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헌신이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자랑스럽게 계승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UN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청춘과 생명을 바친 UN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의 토대에 서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UN 참전용사 한국 방문 초청을 비롯한 보훈 외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국민과 영토를 지키고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은 참전 세대의 예우 문제와 함께 전쟁 기억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라는 과제를 다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