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당의 재정 잔고가 약 500억 원에 달한다며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을 대폭 인하하고, 당이 선거 비용을 지원하는 '전당대회 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의 재정이 안정적인 만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마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후보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기탁금이 정치 신인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당내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 때문에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높은 기탁금은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집권 여당의 당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며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 참여 확대와 제도 개선에 대한 원론적 의견을 밝힌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기탁금 논란이 단순한 선거 규정 개정을 넘어 민주당 전당대회의 공정성, 당내 민주주의, 후보 진입 장벽 완화 등 다양한 쟁점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탁금 인하와 전당대회 공영제 도입 여부는 당헌·당규 개정과 당내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향후 지도부와 당원들의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