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선 ‘특급 전투 군의관’으로 통하고 미군들에겐 한국사를 알려주는 ‘역사 선생님’이다.
분단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최전방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서 근무하는 특별한 군의관 강지훈(34ㆍ사진) 대위의 얘기다.
강 대위는 단순 군의관이 아니다. 그는 매주 진행하는 대대 완전군장 착용 야간 산악행군에도 늘 동참해 대대원들의 건강을 살피는 진짜 군인이다.
또 3㎞를 12분 만에 주파하는 ‘특등사수’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장병들은 강 대위를 ‘특급 전투 군의관’이라고 부른다.
강 대위의 역할은 의무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미군들에게 한국사를 강의하기도 한다.
직접 강의를 들었던 미군 대대장 애드완 중령은 “강 대위의 강의가 한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최전방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 수련을 마친 후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강 대위는 이후 전방근무를 자원해 올해 4월부터 최전방 JSA 경비대대에서 근무 중이다.
강 대위는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욱 보람찬 군 생활을 하고자 JSA 경비대대에 자원하게 됐다”며 “고된 훈련을 하며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건강을 챙기고 응급상황에 신속ㆍ정확히 대처하며 JSA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고 자원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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