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밤을 보낼 수 있는 임시 야영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한강의 이동·여가·먹거리·공연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를 주변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첫 야간경제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잔디밭과 뚝섬 한강공원 한강플플 잔디밭에서 “한강 밤핑”을 운영한다. 두 곳에 각각 텐트 100동씩, 하루 최대 200동 규모의 임시 야영장을 조성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이용자는 4인용 그늘막이나 텐트를 직접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빌릴 수 있다. 장소 이용료는 시범사업 기간 무료지만 현장 텐트 대여에는 비용이 부과된다. 연박과 취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야영장은 민간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8월 첫째 주 이용분은 예약이 마감됐으며, 두 번째 예약은 8월 1일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약 일정과 이용수칙은 한강공원 누리집과 서울시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텐트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강버스와 자전거, 수영장, 공연, 영화, 축제, 배달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문객이 낮부터 밤과 새벽까지 한강에 머무르며 여러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이용하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서는 8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야간 디제잉 프로그램 “퐁당뮤직”이 열린다. 운영 종료시간도 오후 8시에서 9시로 연장됐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의도·뚝섬 한강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은 8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한강페스티벌_여름”도 야영장 운영 기간과 연계된다. 밤새 한강변을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와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무소음 DJ파티”, 한강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한강 다리 밑 영화관” 등이 마련된다.
먹거리 소비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존 한강공원 배달존 6곳에 여의도와 뚝섬 임시야영장 배달존 2곳을 추가해 모두 8곳을 운영한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배달존 위치와 국내 배달앱 이용법을 안내하는 외국어 정보와 QR코드도 제공한다.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배달존에서는 “서울배달 땡겨요”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배달존을 음식 수령지로 설정하고 2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결제수단과 관계없이 3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주문금액에 따라 3000원 또는 5000원을 배달전용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즉시 할인쿠폰과 함께 적용하면 최대 8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 방문객이 배달 주문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상권을 직접 찾을 수 있도록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인근 21개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위치와 주요 정보를 안내한다.
야간 체류에 따른 안전관리도 보강한다. 임시야영장 주변에 폐쇄회로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근 나들목과 보행로의 조명을 개선한다. 한강보안관과 공공안전관이 24시간 순찰하며 야영장에는 안내부스와 상근 관리인력이 배치된다.
쓰레기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매주 금·토·일요일 다회용기 사용과 재활용품 반납에 참여하면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한다. 금요일에는 행사장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 활동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이용자 만족도와 야간 방문자 수, 평균 체류시간, 주변 상권 매출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밤샘 야영 허용에 따른 소음과 쓰레기, 안전 문제를 관리하면서 실제 지역경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가 향후 한강공원 야영장 확대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