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수 부모 따라 같은 무대로…대중문화계 이어지는 ‘2세 스타’ 계보
연예계에는 부모와 자녀가 나란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는 이른바 ‘스타 패밀리’가 적지 않다. 배우에서 배우로, 가수에서 아이돌로 이어지는 사례부터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 가족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알고 보면 놀라운 스타 가족’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가족관계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는 실제 알려진 가족관계와 일치한다. 다만 온라인 이미지 특성상 일부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화돼 있어 개별 사실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모자(母子) 연예인으로는 배우 고두심과 아들 김정환이 있다. 김정환은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고두심이 연기한 장난희의 동생 장인봉 역을 맡았는데, 실제로는 고두심의 친아들이다.
한국 연기계를 대표했던 고(故) 김무생과 고(故) 김주혁 역시 유명한 부자 배우다. 김주혁은 1998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배우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이 실제 부자 관계라는 점은 여러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배우 김용건과 하정우 역시 잘 알려진 연예계 부자다.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으로, 배우뿐 아니라 감독·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김용건 역시 방송에서 아들 하정우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가요계에서는 가수 박남정과 박시은 부녀가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부터 방송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모습을 보였던 박시은은 이후 걸그룹 STAYC 멤버로 데뷔했다. 과거 방송에서도 박시은이 아이돌 가수를 꿈꾸며 춤 실력을 선보인 사실이 소개된 바 있다.
성우 최수민과 배우 차태현도 대표적인 모자 연예인이다. 최수민은 오랜 기간 성우로 활동했으며, 아들 차태현은 영화와 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한국 영화계의 원로 배우였던 고(故) 허장강과 배우 허준호도 2대 배우 가족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역시 한국 영화사의 대표적인 부자 배우 가운데 허장강·허준호를 소개한 바 있다.
음악계에서는 포크 가수 임지훈과 비투비(BTOB) 임현식 부자가 있다. 임현식은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임지훈은 데뷔 40주년 공연에서 아들 임현식과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배우 양희경과 한승현도 모자 연예인이다. 한승현은 영화 ‘써니’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양희경에게는 두 아들이 있으며 한승현은 둘째 아들이다.
이처럼 ‘연예인 2세’라는 배경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모와 끊임없이 비교되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결국 오랫동안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족의 유명세를 넘어 자신만의 실력과 작품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스타 가계도나 가족관계 콘텐츠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인물 관계나 작품 설명이 잘못 전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송 기록과 언론 보도 등 객관적인 자료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