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신고 이력이 있는 30대 여성이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해 여성은 경찰이 지급한 보호용 스마트워치로 직접 긴급 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30대 여성 A씨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렸다.
A씨는 가정폭력 피해 신고 이력이 있었으며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상태였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경찰에 긴급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흉기에 찔린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다세대주택과 주변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확보해 범행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CCTV에는 모자를 쓴 용의자가 A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이후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가정폭력 신고 이력이 있고 경찰로부터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용의자가 A씨와 어떤 관계인지, 과거 가정폭력 신고와 관련된 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행 동기 역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원인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사건 발생 전후의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된 구체적인 경위와 기존 가정폭력 신고 당시 어떤 보호조치가 이뤄졌는지도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가정폭력 피해 신고 이후 신변보호 장비까지 지급받은 여성이 직접 긴급 신고를 했지만 결국 숨지면서 범행 당시 기존 피해자 보호조치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쟁점으로 남았다.
이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