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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출국…마크롱과 호르무즈·AI·원전 협력 논의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9-06 10:51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프랑스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국제 영화·영상 산업을 다루는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부가 검토 중인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안과 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산업 협력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여당 지도부, 정부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번 방문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4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참석을 제안하고 프랑스 국빈방문을 초청하면서 일정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6일 현지에 도착한 뒤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뤼미에르 서밋에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으로 참석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뤼미에르 서밋에서는 영화와 영상 산업을 둘러싼 국제적인 변화와 콘텐츠 산업의 미래 등이 논의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통해 K콘텐츠와 국내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순방의 외교·안보 일정은 8일부터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고 양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안보 협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군사적 기여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지만 파병 여부나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앞선 한·프 정상 간 논의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다뤄졌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공식 의제로 확정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정부 역시 전투·비전투 임무와 수색 활동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제와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I와 우주, 원자력, 바이오 분야의 협력 확대가 테이블에 오른다.

한국과 프랑스는 해당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동시에 공동 연구개발과 기업 간 협력, 제3국 시장 진출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양국 정부는 청년과 과학기술 분야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 간 협력 일정도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 20여곳이 참여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구체적인 투자와 공동사업을 놓고 양국 기업인들이 논의하는 자리다.

8일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방문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야엘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을 만나고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과 프랑스는 지난 4월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 이후 5개월 만에 이 대통령의 프랑스 답방이 이뤄지면서 정상 간 상호 방문도 이어지게 됐다.

이번 순방에서는 문화콘텐츠와 첨단산업 협력 못지않게 호르무즈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아직 파병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연대에 적극적인 프랑스와 어떤 수준의 협의를 진행할지,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기여 방안이 구체화될지가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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