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종이 자신을 둘러싼 불법 도박과 금품 수수, 증인 매수 의혹을 제기한 가수 MC몽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민종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형사 절차에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종은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날 MC몽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는 MC몽이 지난 5월 18일 인터넷 생방송에서 김민종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김민종 측에 따르면 당시 MC몽은 김민종이 불법 도박과 금품 수수, 증인 매수 등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해당 발언은 방송 이후 언론 보도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확산됐다.
김민종은 이튿날인 5월 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제기된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김민종 측의 입장이었다.
약 3개월여 뒤 김민종은 실제 형사 고소에 나섰다.
김민종 측은 단순히 명예가 훼손된 데 그치지 않고 연예 활동에도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1988년 데뷔 이후 약 38년 동안 쌓아온 명예와 대외적 신뢰가 훼손됐으며 당시 구체적으로 협의하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2건의 논의도 중단됐다는 것이다.
다만 할리우드 작품과 광고 계약 논의 중단이 MC몽의 발언 때문에 발생했는지 여부는 향후 수사와 법적 절차에서 따져야 할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김민종 측의 주장이다.
김민종의 법률대리인은 "사실과 명백히 다른 내용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수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같은 내용이 다시 유포되는 경우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법률대리인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허위사실을 추가로 유포하거나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을 포함한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민종도 직접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38년간 지켜온 명예와 팬들과의 신뢰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어떠한 타협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MC몽이 생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는지, 해당 발언에 김민종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었는지 등이다. 경찰은 고소장 검토를 거쳐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 등 수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종 측은 수사가 시작된 만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다루거나 문제가 된 발언을 그대로 재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MC몽은 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민종 측이 형사 고소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예고하면서 지난 5월 생방송에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받는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