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을 채용 과정에 접목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IT전문 매체 매셔블은 빅데이터가 채용 과정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이력서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프로필, 고용 기록, 과거 사용했던 명함까지 채용 자료로 활용하면서 이러한 갖가지 정보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업체에 채용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IT분야 채용 전문업체 리비에라 파트너스의 설립자 알리 베넘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며 "분석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외부적·내부적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맞은 분석 툴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직 전문업체 이퀘스트는 최근 발간한 백서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일컬어 "가장 엄격하게 증거에 근거한 인적자원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언급할 정도로 업계에서 빅데이터에 거는 기대는 크다.
빅데이터 분석을 실제 채용 업무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제록스의 경우 최근 콜센터 직원 4만8700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빅데이터 분석을 6개월간 시험 적용한 결과, 직원이 그만두는 비율을 기존의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 간단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채용과정에 도입한 것.
구인·구직 전문업체 온보드의 캐서린 레이놀즈 사장은 "예전에는 지원자들의 온갖 정보를 종이에 출력해 캐비닛에 보관해야 했지만 이제는 링크드인 같은 곳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며 지원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레이놀즈 사장에 따르면,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 지원자가 업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살펴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간단한 테스트나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채용업무에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할 때 기술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인재를 찾는 데 있어 빅데이터 분석의 역할이 커진 만큼,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레이놀즈 사장은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