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이 30일 관훈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대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K-엔비디아론'을 겨냥하며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만들어 국민이 30%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를 간과한 것"이라며 "정부 개입이 과도해질 경우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의 경제 정책이 현실성 부족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 주도의 기술 산업 육성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날카로웠다. 그는 단일화와 빅텐트 구상에 대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며,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다"라며 정치적 연대가 아니라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정책 기조를 강하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 정책과 정당 전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