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 2주 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10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서는 결정을 내렸다.
이 고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양대 정당의 극단적 정치가 서로 미쳐 돌아가는 이 광란의 시대에, 제가 선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감했다”며 “고심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고문은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한덕수 국민의힘 후보와 회동하며 ‘반 이재명’ 연대에 합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당내 절차를 거쳐 한 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 데 대해 강한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