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부터 시작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상경 시위가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멈춰 서며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전농 산하 전봉준투쟁단 소속 농민 약 50명은 트랙터 30여대를 이끌고 수원시청 인근에서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농민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낮 12시쯤 서울 진입 길목인 석수역 인근에 도착한 뒤 트랙터 행진이 멈추면서 교통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현재 트랙터들은 시흥대로 도로 위에 정차한 상태로, 주변 차량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농 측은 “서울로 향하는 도로 일부가 통제되고 있어 이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극단적인 충돌에 대비해 석수역 일대에 기동대 20여 개 부대와 경력 1500명을 배치했다. 또 교통경찰 7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차량 우회와 교통 정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경찰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교통 혼잡이 계속될 경우 금천구 시흥대로 기아대교 앞 삼거리부터 박미삼거리 구간에서 시내버스 무정차 통과와 노선 임시 우회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인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찬반 집회가 각각 예고돼 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4시 대법관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