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했다. 한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이런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최근 행보가 "선거 판세를 흐리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집중하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들의 처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전 대표의 비판은 김문수 후보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김 후보에게 "승리하려면 보수의 원칙과 책임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부정선거 의혹과 계엄 논란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결별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후보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설정에 실패했다는 쓴소리로 풀이된다.
유세 말미에서 한 전 대표는 "아직 늦지 않았다.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은 열흘 동안 이재명 민주당의 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번 한 전 대표의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부의 갈등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의 강도 높은 비판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