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27일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20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미리 공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를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라고 비유하며, 현 정치 상황에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선 국면에서 보수 진영 내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관되게 부정해왔으며, 유일한 단일화 방안으로 "김 후보의 사퇴"를 거듭 언급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이번 기자회견이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한 이준석 후보의 강한 비판은 향후 보수 진영 내 연대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압박 전략일 수 있으며,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갈등은 향후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는 원칙과 소신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가의 미래와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