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6·3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선거일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역대 대선에서는 블랙아웃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유사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후보별 지지율 추세가 변동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 매일경제·MBN·넥스트리서치 조사(23~25일): 이재명 후보 44.9%(-2.8%p), 김문수 후보 35.9%(+2.6%p), 이준석 후보 9.6%(+2.8%p).
-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24~25일):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후보 35%, 이준석 후보 11%.
정치권에서는 블랙아웃 기간을 ‘깜깜이 기간’이라 부르며, 부동층이 많은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것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각 캠프는 사전투표 독려와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판세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