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자신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 발의를 '이재명 독재의 서곡'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진보 정당 의원들이 이 후보의 '혐오 발언' 논란을 이유로 징계안을 발의하자, 이 후보는 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권 잡기도 전에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정치적 탄압으로 해석했다.
오늘(30일) 이준석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정권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죽지 않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이번 징계안 발의를 이재명 후보의 '독재 출발을 알리는 서곡'으로 규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통령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특정 성폭력 표현을 인용하며 '막말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징계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유권자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징계안 발의는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오늘,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28.59%를 기록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가운데 불거졌다.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후보의 제명을 거론하며 "지금 의원 중 제일 문제가 이재명"이라고 맞불을 놓는 등,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징계안 발의와 그의 '독재 서곡' 발언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논란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칠지, 그리고 선거 이후에도 정치권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