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월 11일 오전 장중 2900선을 돌파하며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9시 28분경 2900.69를 기록, 2022년 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2902.6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기대감, 그리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무역 갈등 완화 기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순매수에 가세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주당 22만95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8개월 만에 135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코스피 2900선 돌파가 한국 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