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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웰빙 숙식 농성"

김기원 기자 | 입력 25-06-29 18:3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숙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웰빙 농성”이라고 비판하며, 야당의 대정부 투쟁 방식과 진정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 이재명 정부의 협치 파괴가 도를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27일 오후부터 국회 중앙홀 앞에서 숙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틀째 이어진 나 의원의 농성 방식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의 숙식 농성을 두고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사진들에는 나 의원이 청바지와 반소매 셔츠 등 편안한 차림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숙식 농성은 일반적으로 철야 또는 단식을 동반하며 강한 결의를 보여주는 행위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웰빙 농성’이라는 지적은 농성의 진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시민들의 숙식 농성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열악한 환경을 감수하며 이루어진 바 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나 의원의 일부 농성 관련 사진은 29일 현재 나 의원의 인스타그램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홍근 의원은 나 의원의 농성 방식을 다시 한번 겨냥하며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강하게 반대하고 옹호해 왔던 점을 지적하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다.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또한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꾸린 공조수사본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나경원 의원의 숙식 농성 논란은 정치권의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야당이 강경 투쟁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그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내부적·외부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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