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장마철에 접어든 중부 지방은 주말 동안 오락가락하는 비가 예보되었으며, 다음 주에는 서울 등 여러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며 폭염의 기세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경기, 강원 동해안, 충청, 그리고 남부 지방 곳곳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어제(4일)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경주와 밀양 등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36도를 넘어섰다. 시민들은 바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가리는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는 주된 원인은 한반도 대기 상층에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가 이불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열대 고기압인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 상황에서 기압계에 큰 변화가 없어 주말에도 매우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직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부 지방은 주말 동안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로 수도권과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약한 장맛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의 기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볕더위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