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7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깊은 인상을 드러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고 평가하며, 그의 업무 방식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 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국정 전반을 빠르게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초부터 '속도'를 강조하며 국정 운영에 나서왔으며, 이는 강 비서실장의 언급과도 맥을 같이한다.
자신의 비서실장으로서의 근황에 대해서도 강 비서실장은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원래부터 비서실장이었던 것처럼 일한다고 했는데, 복기해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 적응기였던 것 같다"고 말하며, 새로운 직책이 주는 무게감을 실감했음을 내비쳤다. 특히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제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토로하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공적인 메시지와 이미지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비서실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에 대한 강 비서실장의 언급 또한 눈길을 끈다. 그는 "얼마 전부터는 이제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분들도 보인다"고 전하며, 대통령실 직원들이 새로운 정부 체제에 적응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강 비서실장은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치민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 정부와의 부실한 인수인계 논란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정부의 대통령실 인수인계 과정에서 일부 자료 부족이나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강 비서실장의 발언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이번 소회는 이재명 정부의 취임 한 달간의 분위기와 함께, 새로운 국정 운영 방식이 안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