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오늘(6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이번 협의회에선 추경의 신속한 집행, 폭염 등 여름철 재난 안전 대책, 물가 안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오늘 고위당정 협의회엔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당·정·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당정협의회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로, 고위 당정은 국정 과제를 취합하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율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추경과 민생 지원 효과를 신속히 극대화하는 방안, 폭염 등 여름 재난의 철저한 대비 방안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당정이 하나가 돼 국정을 살리고, 국민을 살린다는 각오로 함께 전력투구하는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지난 한 달 동안 유능한 대통령, 유능한 정부의 모습을 국민에게 잘 보여줬다"면서도 "이제는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요청하며,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직무대행은 최근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이 상승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혹서기에는 농산물 가격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김 직무대행은 ▲장마·폭염 대책의 효과적 집행 ▲저소득 취약 계층 등 폭염 사각지대 대책 ▲현장·이동 노동자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한 관계 기관 감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야기하다 보니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라며 "당과 정부는 운명 공동체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원팀이 돼야 한다. 고위당정협의회가 중요한 이유로 당의 역할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민생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여당과 내각, 대통령실 앞에 놓여있다"며 "이런 시점에 민생회복 지원금은 서민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생회복 지원금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논의 사항인 물가와 재난 안전 대책도 국민 삶에 밀접한 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실장은 조속한 내각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첫 고위당정협의를 빌려 여당과 정부에도 요청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하게 됐는데, (장관 후보자)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도 예측이 불가하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신경 써서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요청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서실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경제 회복, 사회통합 메시지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고 소통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