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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통령실, 강선우·이진숙 후보자 임명 여부 20일 결정

강민석 기자 | 입력 25-07-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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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 인선을 상징하는 "물소떼 전략"이 마지막 급류를 만났다. 야당의 거센 반대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 정국을 통과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가 20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선택에 정국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후보자를 한꺼번에 밀어 넣어 야당의 검증 화력을 분산시킨 뒤 핵심 논란 인물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이재명식 인사 스타일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불통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패착이 될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9일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내부 보고 및 후속 논의는 내일 있을 예정"이라고 공식화하며, 주말 동안 이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지난 18일 종합 보고 후 조기에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재난 대응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논의가 다소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과거 "각료를 임명할 때는 물소떼가 강을 건너듯 한꺼번에 다 임명해야 맹수에게 잡아먹히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략에 따라 지난달 말 17명의 장관 후보자를 동시 발표하고, 일주일간 쉴 틈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며 야당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략의 성공 여부는 마지막 관문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강선우 후보자는 국회 보좌진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과 함께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사실이 드러나며 공교육 수장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펴고 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온갖 논란에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두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인사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후보자를 원점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강행할 경우, 정권 전체에 대한 민심 이반을 초래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내용 중 결격에 이를 사유가 없었다"고 못 박으며,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을 근본적으로 부정할 만한 법적 하자는 아니며, 정치 공세에 밀려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는 대통령에게 임명 강행의 명분을 실어주는 동시에, 향후 국회 상임위에서 단독으로라도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결국 공은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상황에서, 유독 두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것은 이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과의 극한 대치 국면이 불가피하며 "불통"과 "오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서게 할 경우, 야당의 공세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며 향후 국정 운영 동력이 초반부터 약화될 수 있다는 딜레마에 놓여있다. 이 대통령의 "물소떼"가 상처 입은 일부를 안고 무사히 강을 다 건널지, 아니면 급류 앞에서 일부를 포기하며 대오를 정비할지, 그 결과는 20일 오후 늦게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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