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해운대 여름 축제… 해운대 페스타 논란 속 파행

부산지국 | 입력 25-07-31 17:05

유용한 뉴스를 공유해보세요.


부산 해운대구가 올여름 야심 차게 선보인 관광 콘텐츠 ‘해운대 페스타’가 피서객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한 달 만에 사실상 파행을 맞았다. 수억 원의 손실을 주장하는 민간 사업자와 해운대구청 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축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주말 저녁, 인파로 가득 찬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과 달리 해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해운대 페스타’ 구역은 한산함을 넘어 적막감마저 흘렀다. 특수부대 훈련을 콘셉트로 한 ‘강철부대’ 체험장에는 이용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고, 3천 석 규모의 워터파티 공연장은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된 채 굳게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해운대 페스타’는 해운대구가 이색적인 체험형 관광을 제공하겠다며 민간 사업자에게 해변 부지를 두 달간 무상으로 제공하며 추진한 사업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처참했다. 한 피서객은 “날이 너무 더워서 굳이 저런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외면했다.

결국 낮은 수익성과 누적되는 손실에 사업자 측은 사업 중단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 사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또다시 수억 원을 들여 무대를 새로 설치하고 무료 공연을 진행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운대구는 사업자 측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업자가 제출한 최초 제안서에는 모든 행사를 무료로 진행하겠다고 명시했으나, 이후 유료로 전환했다”며 “모든 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하고 이익이 발생하면 모두 가져가는 구조이므로, 손실 역시 전적으로 사업자가 감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국 최고의 피서지인 해운대 해변의 넓은 공간이 외면받는 시설물로 채워진 채 방치되면서, 야심 찼던 축제는 양측의 갈등만 남긴 실패한 정책으로 남게 됐다. 공공의 자산인 해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관광객의 몫이 되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군 상륙함 '향로봉함' 화재, 12시간 만에 진화…부사관 1명 화상
폭우 속 술자리 의총…국민의힘 경북도의회, 부적절 처신 논란
(경상ㆍ부산ㆍ울산)지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尹 ‘완강 거부’에 체포영장 집행 무산…특검..
주말 폭염 절정, 다음 주엔 전국에 비
트럼프, ‘韓 상호관세 15%’ 행정명령 서명…8월..
속보)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정조준…HS효..
내년 ‘복지 잣대’ 중위소득 6.51%↑…4인 가구..
속보)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코스피 1.5% ..
속보)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착수…
속보) ‘언론사 단전 지시’ 이상민 구속…
한..
단독) ‘태양의 후예’ 염소 소년, 한국 육상 10..
단독)“폭염 속 고생 많으시죠”…민생지원금으로 소방..
 
최신 인기뉴스
U-19 남자배구, 미국에 뼈아픈 역전패…16강서 ..
"대통령까지 제동"… 최동석 처장,
여권 내..
속보) 조국, 옥중 신간 출간, "난 윤석열에 사냥..
토트넘 유망주 희비 교차…마이키 무어는 임대, 양민..
속보) 주식 양도세 기준 '10억 회귀'…1년 반 ..
속보) 국세청, 하이브 특별 세무조사 착수…방시혁 ..
속보) '김건희 특검', 尹 전 대통령 출석 불응 ..
나경원 "탄핵 반대는 잘못 아냐"…혁신위 인적쇄신론..
속보) 러시아 캄차카반도 8.0 강진…일본·러시아..
속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채 상병 특검’ 피의..
 
신문사 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백소영, 부대표 :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편집국장(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