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정부,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조건부 연장'...인하 폭 축소로 '출구전략' 시동

이수민 기자 | 입력 25-10-22 10:35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올해 12월 31일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하지만 정부는 3년 가까이 이어진 감면 조치의 "출구 전략"에도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2일), 불안정한 유가와 물가 동향,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민 부담의 급격한 증가를 막는 동시에, 장기화된 세수 감소를 일부 정상화하겠다는 이중적 목표를 담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인하율은 현행보다 축소 조정된다. 휘발유의 경우 현재 10%인 인하율이 7%로 낮아진다.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적용되던 인하율 역시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된다. 이는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처음 시행된 이후 18번째 연장 조치이지만, 인하 폭을 줄이며 세수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민생 안정"과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고심의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인하 조치를 이달 말에 일괄 종료할 경우, 기름값 급등으로 인한 국민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연장을 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3년 가까이 이어진 세금 감면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 아래,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인하율을 일부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11월 1일부터는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현재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인하 조치가 전면 종료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되면서, 물가 상승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을 위한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3분기 305억 달러 돌파, 중고차·화장품이 견인
10월 무역수지 '빨간불'...20일간 30억 달러 적자, 반도체 수출 부진 지속
유통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주말부터 강추위 점차 해소, 일요일 오후 중부지방 ..
전 여자친구 흉기로 수차례 찌른 30대 남성, 살인..
안권섭 특별검사팀, "관봉권 띠지·쿠팡 퇴직금 외..
속보) 넷플릭스, 할리우드 거인 "워너브러더스" 인..
속보) 전 여자친구 흉기로 수차례 찌른 30대 남성..
정부 명령 불응 논란 자초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2026학년도 "불수능" 만점자 탄생... 광주 서..
의협, 윤석열·조규홍·박민수 상대로 소송… “수..
K뷰티 열풍 속 '구조조정 역설'…아모레퍼시픽, 5..
"연명의료 거부 대리 서명" 파문…대학병원 간호사,..
 
최신 인기뉴스
안세영의 "역대급 독주" 견제? BWF, 15점 3..
국회, 727조 9천억원 예산 통과...
5년..
단독) 우리들의 발라드 “제주소녀 이예지 우승” T..
칼럼) 중년의 삶은 여전히 ‘버팀목’ 위에 있다
쿠팡 '실질적 총수' 김범석 의장, 미국 국적 내세..
이재명 대통령, "내란 문제, 특검 끝나도 덮고 넘..
경남 창원 모텔 흉기 난동 및 추락 사건 발생.....
의료 공백 해소 '지역의사제' 국회 통과...비대면..
대통령실, "인사 청탁" 논란 김남국 비서관에 엄중..
수도권 기온 영하 10도 육박하며 한파 절정...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