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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게이트' 수사 본격화, 렌터카-사모펀드 대표 동시 소환

박수경 기자 | 입력 25-08-03 09:1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연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자금 흐름의 핵심 관계자들을 겨냥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특검은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의 조 모 대표와 해당 업체에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소환은 김 씨와 김 여사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비정상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조 대표 등은 자신들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이들은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184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모인 배경과 집행 내역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팀은 전체 투자금 중 46억 원이 김예성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 회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자금의 성격과 최종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사의 초점은 투자를 결정한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김예성 씨의 존재와 그가 김건희 여사와 맺고 있는 특수한 관계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즉,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이 무형의 압력이나 배경으로 작용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특검은 오는 월요일, 계열사를 통해 IMS 모빌리티에 35억 원을 투자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재계 인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사가 더 넓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집사 게이트"의 정점에 있는 핵심 인물 김예성 씨의 신병은 여전히 확보되지 않아 수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인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뒤, 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채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 측은 특검에 별다른 출석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특검은 강제송환을 위한 절차를 검토하는 등 김 씨의 행적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핵심 인물의 부재 속에서 진행되는 수사가 의혹의 실체를 어디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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