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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기적' 제주서 심정지 20대, 동료·소방·헬기 삼박자로 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지국 | 입력 25-08-08 00:38



무더위를 피해 야간 축구를 즐기던 20대 남성이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침착한 초기 대응과 소방 당국의 신속한 입체적 구급 작전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는 "4분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모범적인 사례로, 응급 상황에서 시민의 역할과 소방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밤 8시 30분경, 제주시 구좌읍의 한 운동장에서 발생했다. 후반전 경기를 뛰던 2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A씨의 동공이 풀리고 호흡과 맥박이 멎은 심정지 상태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즉시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번갈아 가며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마침 동료 중에는 응급처치에 능숙한 구좌의용소방대 소속 고성윤 대원이 포함되어 있어 초기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동부소방서는 약 10km 떨어진 119센터에서 펌프차와 구급차를 결합한 "펌뷸런스"를 출동시켜 단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동료들의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아 즉시 전기충격기(AED)를 사용했다. 한 차례 전기 충격으로 환자의 호흡이 잠시 돌아왔으나 다시 위급해지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급대원들의 끈질긴 응급 처치 끝에 환자는 겨우 호흡을 회복했다.

환자의 생명을 구한 마지막 열쇠는 신속한 병원 이송이었다. 소방 당국은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 즉시 닥터헬기인 "한라매"의 출동을 요청했다. 사고 장소가 넓은 운동장이었던 덕분에 헬기는 별다른 장애물 없이 현장에 바로 착륙할 수 있었다. 만약 헬기 착륙이 어려워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했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A씨는 헬기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초기 목격자의 빠른 심폐소생술, 상황실의 정확한 안내와 구급대의 전문적인 처치, 그리고 헬기를 이용한 신속한 이송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1분 1초에 따라 급격히 달라지는 만큼, 이번 사례는 시민들의 응급처치 능력 향상과 재난 현장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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