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내일(11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대통령 특사단이 전원 야당 의원으로만 구성된 것은 이례적으로, 외교 분야에서의 "협치" 행보로 풀이돼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정식, 서영교, 이재강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11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아세안(ASEAN)의 핵심 협력국이자 우리 정부의 인태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특사단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교역과 투자, 방산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특사단이 169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초당적인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국 운영에서 야당과의 협력 공간을 넓히려는 제스처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사단은 방문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고위급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경제 안보와 첨단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