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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손흥민이 마침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팀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손흥민은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의 소속팀 LA FC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극적으로 선수단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LA FC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카고의 카를로스 테란에게 선제 헤더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9분 뒤인 전반 19분, 역시 코너킥 공격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응수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6분,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마침내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자 경기장의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스타의 데뷔를 환영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시카고의 수비진을 공략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LA FC는 손흥민 투입 9분 만인 후반 25분, 시카고의 조나단 밤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비록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거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합류는 LA FC의 후반기 순위 경쟁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과 다시 함께하게 되어 놀랍다. 그는 팀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던 옛 동료 위고 요리스의 말처럼,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펼쳐 보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