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제주 관광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복절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하루 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 22만 4342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882명)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14일에는 5만 127명이 입도해, 올해 들어 하루 최다 관광객 기록을 세웠다. 하루 관광객이 5만 명을 넘어선 것 역시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연휴 기간 일평균 관광객은 4만 4868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관광객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6월(0.7%)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7월(4.1%)에 이어 8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추석 연휴 등을 겨냥한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이벤트를 열고, 제주도 내에서는 '제주여행주간-가을시즌'을 운영한다. 또한, 추가경정예산에 '단체여행 인센티브'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 수학여행단과 각종 레저 단체 유치에도 힘쓸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겨냥해 현지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일본에서는 '나고야 투어리즘 엑스포'에 참가해 제주를 알린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여행박람회에도 직접 참가해 해외 관광객 모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