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콘크리트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전봇대 철거 작업 중 전봇대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경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노동자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전봇대를 철거하는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굴착기를 이용해 전봇대 주변의 땅을 파내던 중, 갑자기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안전 수칙 미준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업 당시 헬멧 등 기본적인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그리고 공사 감독자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중장비를 사용하는 위험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통제와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작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비극적인 결과로, 다시 한번 노동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규모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안전 교육을 넘어, 현장에서 실질적인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철저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