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전날의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하며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5.00)보다 4.35포인트(0.55%) 오른 789.3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780선 중반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790선에 근접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나 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3142.93) 대비 소폭 상승하며 315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미중발 반도체 악재로 4% 넘게 급락했던 SK하이닉스와 2%대 하락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나란히 반등에 나서며 지수 회복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은 전날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1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가속화 소식과 미국 정부의 한국 기업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라는 이중 악재에 부딪히며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새로운 대외 변수가 부재한 상황이다.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외부 동력이 없는 만큼, 국내 증시는 전날의 낙폭 과대 인식 속에서 투자 주체들의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방향성을 탐색하기보다는 단기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는 만큼,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