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6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대중 앞에 다시 선다. 2019년 불거진 논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법적 혐의를 벗은 뒤에도 침묵을 지켜왔으나, 마침내 무대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그간의 행보에 쏠렸던 대중과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개최 소식을 전하며,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 투어는 오는 9월 27일 부산 KBS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EXCO, 12월 20일 대전 DCC컨벤션센터를 거쳐 2026년 1월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추가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김건모의 이번 복귀는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등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활발히 활동하던 중, 사생활 관련 논란에 휩싸이며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이후 법적 공방 끝에 김건모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종결됐으나, 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다.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측은 "정점에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왔다"고 언급하며, "공백기 동안에도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와 미디어를 통한 음악의 재평가 등 그의 존재감은 꾸준히 증명되어 왔다"고 전했다. 또한,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는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동시에 그가 지난 6년간의 시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 한 차례의 언론 인터뷰도 없었던 만큼, 이번 무대가 그의 심경을 처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가수가 긴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그의 귀환이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