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강남역 교제 살인' 의대생, 징역 30년 확정… 대법 "원심 판단 정당"

서울본부 | 입력 25-09-11 14:02



지난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던 '강남역 교제 살인' 사건의 가해자 의대생 최 모(26) 씨에 대해 법원이 징역 30년의 중형을 최종 확정했다. 대법원 1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 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30년과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해 5월 6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전 연인인 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최 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이별 통보에 대한 앙심이었다. 그는 범행 약 3주 전 피해자 및 양가 부모 모르게 혼인신고를 강행했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 측이 혼인무효 소송을 준비하며 이별을 통보하자 피해자를 옥상으로 불러내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번 판결은 하급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 결과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 씨의 계획성과 범행의 잔혹성을 인정하면서도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2심 재판부는 "1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형량을 4년 더 높은 징역 30년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최 씨의 범행 후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구호 조치를 하거나 참회하는 등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오로지 자신의 형량을 줄이는 데만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고 꾸짖었다. 또한, 피해자가 생의 마지막 순간 느꼈을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헤아릴 때 원심의 형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2심의 판단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봤다. 양형의 이유와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징역 30년이라는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써 1년 넘게 이어진 법정 공방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피해자의 비극과 유족들이 겪은 고통은 그 어떤 판결로도 치유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교제 폭력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무거운 사회적 과제를 남겼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15m 앞 분식집 사장, 여학생 수백장 불법촬영…경찰 "주거지 이전 조치"
서울본부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강남역 교제 살인' 의대생, 징역 30년 확정…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통합의 정치로 국익..
하루 새 육군·공군서 터진 훈련용 화기… 장병·..
트럼프 "숙련 인력이니 미국인 훈련시켜라"…대통령 ..
속보) "3대 특검법 합의 불가"... 정청래, 원..
속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증시 새 역..
김건희 특검, 도주했던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검거
대구 시장 한복판서 대낮에 초등생 유인 시도...C..
제주 대낮 초등학교 앞서 초등생 유인 미수...30..
국립외교원, 前 검찰총장 딸 채용은 "명백한 법 위..
 
최신 인기뉴스
속보) 코스피 3,209.81(▲4.69p, 0.1..
조지아 공장 '전문인력' 공백…'2032년 시한' ..
이재명 정부, 첫 부동산 대책 발표…수도권 135만..
조지아 구금자 300명 석방 교섭 완료…
정부..
단독) '윤석열 구속 반발' 법원 난동 4명, 2심..
'윤석열 내란 재판' 지귀연 판사 "주 3회 재판 ..
'문재인 퇴진 집회'서 15억 불법 모금 전광훈 목..
속보) 이재명 대통령, 가수 '박진영' 대통령 직속..
조지아 구금 300여명 '자진 출국' 가닥…조현, ..
조국혁신당 지도부 '성비위 미숙 대응' 총사퇴…조국..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