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 불출석 통보

박현정 기자 | 입력 25-09-28 18:48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선 개입 의혹' 긴급 현안질의에 끝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와 사법부 간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여당은 "입법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저버린 오만한 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이 지난 26일 법사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조 대법원장은 사유서에서 "지난 5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이번 청문회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합의 과정을 해명하라는 요구"라며, 이는 "사법권의 독립을 보장한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므로 출석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 대법원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대법관 전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부장판사 역시 동일한 사유를 들어 불출석을 통보했다.

여당은 즉각 맹비난에 나섰다. 법사위원들은 조 대법원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지난 5월 제출했던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복사·붙여넣기' 문서라고 지적하며, "성의 없는 의견서 뒤에 숨어 어떤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청문회는 판결 내용 자체가 아니라, 기록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성급한 판결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조 대법원장이 즉각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여당은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 역시 국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의견을 개진한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국회법에 따라 대법원장은 법사위에 출석해 답변할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법부 수장이 헌법을 방패 삼아 입법부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번 사태는 특정 판결을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공방을 넘어,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의 원칙과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의 의미를 묻는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핵심 가치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감독 권한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조 대법원장의 불출석이 확정됨에 따라, 법사위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이재명 대통령, 행정마비 사태에 직접 중대본 주재…국민에게 사과, "원점 재조사" 강력 질타
행정망 마비 이틀째, 정부
"오늘 중 551개 서비스 순차 재개"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배터리 화재, 자체 진화 불가능"…119 녹취록으..
속보) 대통령실, 김남준 부속실장 신임 대변인 임명..
'정부24' 극적 복구됐지만…핵심 시스템 완전 정상..
한덕수 前 총리 '내란방조' 첫 재판, 법정 모습 ..
수도권 군사보호구역 398만㎡ 해제…김포·강화·..
정기검사 '정상' 판정 믿고…10년 넘은 노후 배터..
속보) "국민 메신저"의 변신, 이용자 반발에 '백..
속보) 이재명 대통령, 행정마비 사태에 직접 중대본..
속보) "추석 소포 대란 막아라"…우편 서비스 대부..
속보) 코스피 3414.43(▲28.38p, 0.8..
 
최신 인기뉴스
속보) '3617번' 수용복 입고 85일 만에 법정..
속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행정망 마비…
대통령실, 인사수석실 신설 완료… 균형인사비서관에 ..
행정 대란 현실로…정부24·온나라 등
핵심..
속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모바일 신분증 등 정..
속보) 모바일 신분증 먹통에 항공기 탑승 '비상'…..
속보) 이재명 대통령, 국정 마비 사태에 밤샘 점검..
국가전산망 마비, 우편·금융까지 번졌다… 추석 앞..
속보) 밤샘 복구 총력전…"국정자원 네트워크 장비 ..
속보) 78년 검찰청 해체 역사속으로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