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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아이유·임영웅' 사례로 본 1인 기획사 존재 이유

이수경 기자 | 입력 25-10-01 23:56



최근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1인 기획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의도적인 탈세나 비리가 아닌 행정 등록 누락 문제지만, 이를 계기로 톱스타들이 대형 기획사를 떠나 1인 또는 가족 회사를 설립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행정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불공정 계약으로부터 연예인을 보호하려는 법의 본래 취지를 고려할 때 1인 기획사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논란의 이면에는 톱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선택하는 명확한 경제적, 구조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수익 배분 구조'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의 재무제표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74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336억 원이 책정됐다. 이는 상당 부분 아이유 개인의 몫으로 추정된다. 물고기뮤직 역시 289억 원의 매출 중 임영웅 개인에게 '용역비' 154억 원과 배당금 1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기획사 소속일 경우 통상 30~50%의 회사 몫을 제외하고 정산받지만, 1인 기획사에서는 모든 활동이 회사의 매출이 되어 최종적으로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진다.

'세무상 유연성'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개인사업자로 활동할 경우 소득이 높아지면 최고 45%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법인을 설립하면 매니저 급여, 차량 유지비, 작업실 임대료 등 활동 경비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고, 25% 이하의 법인세율이 적용돼 합리적인 절세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경영권과 자율성' 확보다.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면 새로운 활동보다 자신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1인 기획사는 앨범 발매부터 공연, 광고 계약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아티스트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 대형 기획사의 전략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미등록 논란은 행정적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1인 기획사라는 형태가 톱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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