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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 육박…전세 절벽에 신규 계약 ‘7.9% 더 비싸’

서울본부 | 입력 25-10-12 14:56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5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으로, 고가 지역인 서초구는 10억원에 육박했다. 경기 과천은 8억5000만원을 넘어 서울 외 지역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공급이 급감하면서 ‘전세 절벽’ 현상이 본격화한 결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22~2025년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평균 전세 금액 현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022년 5억3710만원에서 2023년 5억358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2024년 5억7480만원, 2025년 5억9040만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3년 새 5460만원이 오른 셈이다.

올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초구로, 9억855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8억8240만원) 대비 1억310만원이 상승했다. 이어 강남구(8억8300만원), 용산구(7억8860만원), 송파구(7억380만원), 종로구(7억1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마포구 역시 5억8090만원에서 6억5700만원으로 7610만원이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은 2024년에 급등했다가 올해 조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2023년 5억300만원에서 2024년 5억5560만원으로 오른 뒤 올해 5억48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성북구와 강동구도 지난해 대비 수천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경기도의 평균 전셋값은 3억1570만원에서 3억4540만원으로 2970만원 상승했다. 특히 과천은 6억4530만원에서 8억5880만원으로 2억 이상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분당구는 6억원을 넘긴 뒤 올해 다소 하락해 5억9670만원을 나타냈다. 인천(2억7080만원)과 부산(2억4700만원)은 소폭 상승한 반면, 대전과 경북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셋값 상승의 배경으로 ‘전세 매물 절벽’을 지목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전셋값은 0.36% 상승했고, 서울은 같은 기간 1.87% 올랐다. 지난해 급등세(4.46%)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가 분석한 결과, 올해 7~8월 전국 아파트 신규 전세 계약 건수는 5만5368건으로, 전년 동기(7만7508건)보다 28.6% 감소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한 6·27 대책 이후 시장에 풀리는 신규 전세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신규 계약이 줄자 세입자들이 기존 거주지를 유지하는 ‘전세 갱신’이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갱신 계약은 3만3852건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으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사례는 83.2% 급증한 1만7477건에 달했다.

반면 새로 전셋집을 구한 세입자들은 더 큰 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 동일 단지 내 같은 면적 아파트를 기준으로 신규 계약의 전세금은 갱신 계약보다 평균 7.9%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보다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지며, 신규 진입자의 ‘전세 진입 장벽’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전세 공급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와 신규 주택 입주 감소가 맞물리면서 수도권 중심의 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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