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롤백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최근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 부사장은 “이미 새로운 버전에 맞춰 서버 구조와 데이터베이스가 개편된 상황에서 개별 이용자 단위로 버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일부 이용자는 이전 버전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안이나 애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용자 불편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이용자 불편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톡은 인터페이스(UI) 변경, 광고 영역 확대, 대화 목록 구조 개편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불만이 급증했다. 특히 광고 노출 증가와 기존 메뉴 구조 변경으로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광고 수익을 위해 롤백을 거부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우 부사장은 “광고 수익 때문에 롤백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용자 경험을 우선으로 개선 방향을 검토 중이며, 수익 목적의 개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은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주요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것”이라며 “기능적 개선과 사용자 편의성 회복을 위한 추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카카오가 향후 이용자 불편 해소 방안과 광고 정책 개선 방향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요청했으며,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개선 일정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