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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發 취업 사기, 필리핀·베트남으로 확산… "고수익 미끼 여전"

김장수 기자 | 입력 25-10-18 08:59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던 해외 취업 사기 조직이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거점을 옮겨 구인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주 수천만 원 고수익 보장'과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내세워 구직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 해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여전히 "진짜 절실한 분만 모신다"며 월 1천만 원에 달하는 고객상담원, 텔레마케터 등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5성급 호텔 숙식, 마사지 등 파격적인 복지를 약속하며 구직자들을 현혹하지만,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텔레그램으로만 연락을 유도하는 특징을 보인다.
실제 한 모집업자와의 통화에서 이들은 대포통장 개설에 필요한 휴대전화와 금융계좌 OTP를 해외로 가지고 나와 2주간 호텔에 머물기만 하면 "매일 정산해 2천만 원은 벌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업자는 일주일에 1,500만 원을 벌 수 있다며 즉시 출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캄보디아는 쳐다도 안 본다", "무조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는 것"이라며 구직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또한, 경찰에 적발되더라도 "납치, 감금을 당했다고 진술하면 된다"며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범죄 가담을 유도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해외 구인 중개 사이트는 2년 전 개설돼 최근 1년간 1만 8천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포털사이트 계정 불법 거래 관련 글 100여 건만 단속했을 뿐, 불법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인 광고 제재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행 유인 광고에 대해 긴급 삭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사이트 운영진은 최근 캄보디아 등 해외 취업 관련 글 대부분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동남아 국가를 행선지로 하는 유사한 형태의 범죄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인터넷을 통한 해외 취업 구인 광고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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