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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경주 정상회의 만찬 리셉션, K-컬처와 외교의 조화로 빛나다

박수경 기자 | 입력 25-11-01 14:21



2025년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 리셉션이 화려한 K-컬처 공연과 함께 세계 각국 정상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리셉션은 ‘전통과 미래의 조화’를 주제로 한국 문화예술의 다채로움을 선보이며, 외교의 장을 문화 교류의 무대로 확장했다.

행사의 시작은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차은우의 차분하고 유려한 진행에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K-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고즈넉한 가야금 선율과 화려한 부채춤이 이어지자 각국 정상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무대 조명이 꺼지고, 전자음과 함께 등장한 지드래곤(G-DRAGON)이 무대를 압도하자 좌중의 공기가 확 바뀌었다.

첫 곡이 시작되자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촬영을 시작했고, 태국 총리 부인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드래곤의 무대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드래곤이 “APEC KOREA! 반갑습니다!”라며 자기소개를 하자 뉴질랜드 총리 내외가 박수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지드래곤은 대표곡 두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대가 끝난 후에도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칠레 외교장관은 조용히 휴대전화로 무대를 촬영하며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바이올린 천재 소녀’ 김연아 양이 ‘케데헌 골든(Kedehun Golden)’을 연주하자 회의장에는 다시 정적과 감동이 흘렀다. 각국 정상들은 흐뭇한 미소로 어린 연주자의 연주를 지켜봤고, 일부 정상은 가족을 떠올린 듯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

마지막 순서로는 어린이 합창단의 ‘One Dream, One World’ 합창이 울려 퍼졌다. 그 순간, 평소 무표정으로 유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소를 보이며 ‘웃참 실패’하는 장면이 포착돼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APEC 만찬 공연은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잇는 K-컬처의 힘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리셉션은 정치적 담론을 넘어 문화로 소통하는 외교의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주의 고도(古都)를 배경으로 열린 이번 APEC 2025 KOREA 만찬공연은 ‘외교+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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