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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7% 폭락, 두 달 새 3분의 1 증발... 일본發 금리 인상 예고에 '위험 자산 회피' 심화

박태민 기자 | 입력 25-12-02 10:19


가상화폐 시장이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예고라는 거시 경제 변수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7%가량 급락하며 불안정성을 재차 드러냈으며, 최고점 대비 두 달 사이에 가격의 3분의 1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뉴욕 현지 시각 월요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사이 7% 하락하며 8만 5천 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월 초 기록했던 최고점인 12만 4천 달러와 비교했을 때, 불과 두 달 만에 전체 가치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진 충격적인 수치이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리플, 바이낸스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일제히 9%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가 동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일시적인 가격 반등으로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이번 급락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감은 무너진 상태이다.

이번 가상화폐 시장의 대규모 하락은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OJ가 이달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대거 인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는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가상화폐 시장에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가상화폐 시장은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천명하면서 가격이 2배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 역시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대거 진출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 트럼프 대통령 차남은 "저는 비트코인의 최고 지지자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자산이며, 지난 10년간 매년 70%씩 올랐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두 달간의 급격한 가격 하락세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자산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가상화폐 관련 자산은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 이상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물가나 고용 등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고 있다. 가상화폐는 다른 전통 자산보다 시장 상황을 먼저 민감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이와 같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상화폐 가격은 당분간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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