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일한 전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매니저의 구체적인 횡령 정황을 폭로하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공개됐다.
4일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 중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버잖아요’라고 쓰여 있더라. ‘당신 그 매니저 마누라야?’라고 썼다 지웠다”고 적었다.
A씨는 “암표 단속한다고 그렇게 떠들던 사람이 출연진과 스태프 초대권을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을 따로 판매해 수억 원을 빼돌렸다”며 “자기 아내 통장으로 입금받고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새발의 피다. 그런 쓰레기 매니저를 두둔하느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구체적인 횡령 정황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며 “최근 몇 개월은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건 데뷔 25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매니저와의 신뢰가 무너진 사례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연예인과 매니저 간의 신뢰 구조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